거제시의회,‘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촉구 결의안’채택
- 조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강력 촉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 촉구 결의안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거제시민과 더불어 50여 년간 함께 동고동락한 향토기업이다. 경남의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장평동과 아주동은 세계 조선업의 핵심도시로 자리 잡았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MASGA 프로젝트는 거제의 조선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제2의 호황기에 들어섰다. 양사의 주가는 한미 관세협상의 주요 협상 카드로 쓰였던 MASGA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2의 호황기에도 그 성과가 지역사회와 청년들에게 충분히 환원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조선 호황은 양대 조선사의 역량만으로 이끌어 낸 성과가 아니다.
2018년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고, 2024년 해제가 되기까지 8년 동안 거제시가 조선업에 투입한 예산은 1,361억 원에 이른다. 이 예산에는 대우조선해양에 지원된 수조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은 제외한 예산이다. 중앙정부와 거제시가 양대조선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시기가 있었기에 제2의 호황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거제지역학교(거제대학교, 거제공업고등학교, 경남산업고등학교,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정규직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0년(2016년~2025년 9월) 동안 총 129명(삼성중공업 31명, 한화오션 98명)으로 2025년 6월 현재 기준 양대 조선소 정규직 20,977명의 0.6%로 지역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2025년 현재 정규직 채용자는 한화오션은 1명, 삼성중공업은 단 한 명의 채용자가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거제공업고등학교의 타 기업체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94명, 삼성디스플레이 12명, 두산중공업 18명 등 주요 기업 27개 사에 226명이 채용됐다.
양대 조선사는 거제공업고등학교 주요 기업 채용자 수의 7.9% 밖에 차지하지 않아 향토기업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오히려 거제와는 무관한 삼성전자가 10년 동안 꾸준하게 채용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
양대 조선사의 불황기 시절 채권단의 요구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2015년 양사 정규직이 각각 14,204명, 13,670명 수준에서 2022년 삼성중공업은 8,775명, 한화오션은 8,629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2025년 6월 기준 삼성중공업은 10,459명, 한화오션은 10,518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1,684명이 증가했는데 이 시기 삼성중공업 E-7(전문 인력 취업)비자 외국인노동자 정규직이 1,602명으로 증가해 정규직 일자리 대부분을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했다. 한화오션 또한 삼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했다.
양대 조선사의 호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이유가 바로 양대조선의 외국인 노동자 채용 중심의 고용정책과 지역인재 채용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거제공업고등학교(조선업특성화 마이스터고등학교)와 거제대학교는 수십 년간 조선산업 핵심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양대 조선사의 지역인재 채용은 여전히 미흡하여, 지역 청년들은 세계적 대기업을 눈앞에 두고도 타지역 기업이나 협력사로 취업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되었다. 이로 인해 숙련 인력의 단절과 청년 유출이 심화되고, 결국 인구 감소로 이어져 거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조선업은 중후장대한 산업으로 선배와 후배가 긴 시간 동안 도제식(일대일 교육방식)으로 기술을 전수하면서 세계 1등의 자리를 지켜왔다. 고도의 기술을 지닌 정규직 채용을 외면한 채 외국인노동자와 협력사 위주의 채용을 이어간다면 지속 가능한 조선업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거제시의회는 이러한 양대 조선사의 지역인재 채용 절벽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타개하고자 아래와 같이 강력하게 촉구한다.
하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거제지역 고등학교 및 거제대학교 출신 지역인재 정규직 채용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신설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단순 인건비 절감을 위한 외국인 확대로는 거제 조선업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 외국인 중심 채용 관행을 지양하고, 내국인 숙련 인력 양성과 채용을 적극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양대 조선사는 향토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거제시와 상생협약을 체결하여 지역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거제를 글로벌 조선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한다.
거제시의회는 거제시민과 함께 지역인재 채용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때까지 끝까지 촉구하며, 양대 조선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2025년 11월 7일
경상남도 거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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