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생태탐방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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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회원 및 시민 32명과 함께 전북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운곡람사르습지를 탐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탐방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거제지역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순천만습지 탐방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우수 습지 견학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고창군생태관광주민사회적협동조합 조재천 이사와 지역 숲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운곡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형성 배경, 고인돌 유적과 지질의 연관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탐방을 진행했다. 고인돌유적지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자연복원습지인 오베이골을 거쳐 운곡습지생태공원까지 약 4㎞ 구간을 걸으며 원시림과 습지 생태계를 직접 체험했다.
운곡습지는 과거 주민들이 개간해 계단식 논으로 활용하던 지역이었으나, 1980년대 초 운곡저수지의 물이 영광원자력발전소 냉각수로 공급되면서 농경이 중단돼 30여 년간 묵논 상태로 유지됐다. 이후 자연적으로 복원되면서 현재는 천연기념물인 담비와 삵, 황새를 비롯해 85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 잡았다.
탐방 참가자들은 오랜 기간 사람의 간섭 없이 복원된 습지와 울창한 원시림,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수량을 직접 체험하며 운곡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확인했다. 특히 왕버들과 은사시나무가 어우러진 저층습지의 맑고 신선한 공기에 큰 감탄을 나타냈다.
탐방에 참여한 거제고현중학교 1학년 윤희수 학생은 “습지의 중요성과 삵의 배설물, 다양한 생물과 식물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황보민유 학생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걷다 보니 자연의 소리와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앞으로도 생태탐방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미영 고현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습지를 걸으며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태탐방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람사르습지는 람사르협약에 따라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지정·관리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운곡습지는 2011년 4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으며, 생태관광과 환경교육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지역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거제산촌습지탐험대’를 운영하며 습지 내 동식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거제도 전역의 습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습지탐방’과 ‘거제습지사진전’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055 645-2588. www.tg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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